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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월급이 높아지는 시기

InsightNavigator 2025. 3. 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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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봉에 대한 이야기 해보려 한다.

연봉은 직장인 모두의 관심사이며

안정적인 수익원으로써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고 말하고 싶다.

 

나 역시 직장인으로 약 10여 년을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연봉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고 싶었고 

연봉에 대한 얘기이면서 동시에 직장생활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기에 사회초년생들이 이 글을 읽고 직장생활의 팁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내가 월급을 받아도 되나

회사에 입사에 첫 월급을 받은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당시엔 너무 과분한 돈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 나는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지내고 있었다.

아침 9시에 출근해 밤 12시 퇴근이 일상인 대학원 생활이었고

교수님은 한 달 용돈으로 우리에게 60만 원을 주셨다.

그나마 산학연계로 지금 입사하게 된 회사서 추가로 받은 100만 원이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그런데 회사에 들어오니 이게 웬일인가

주 40시간만 일하면 되기에 9시 출근과 6시 퇴근이 일상이었고

신입사원이기에 업무강도도 세지 않았다.

하물며 신입들끼리 모여 교육을 듣다 하루가 끝날 때도 있었다.

그런데 들어온 월급을 보니 웬걸 대학원 때에 비하면 너무 높단 생각이 들었다.

2백 중반정도의 월급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던 시절이었다.

 

내 월급은 쥐꼬리만 해

하지만 행복도 잠시 현실을 깨닫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연말이 되니 성과급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주요 일간지엔 대기업 직장인 평균 연봉 같은 기사들로 넘쳐났다.

기사에 나오는 연봉에 비하면 나의 연봉은 너무 작고 소중했고

도대체 누가 이런 돈을 받는다는 건지 주변에 부장님들을 쳐다볼 뿐이었다.

본인들도 저런 연봉은 못 받는다며 손사래 치던 부장님들이셨다.

 

물론 뒤늦게 저런 평균연봉엔 임원들 연봉도 포함되면서 현실과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단 걸 알았지만

그럼에도 저런 높은 연봉이 마냥 부럽기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첫 연봉계약 후였다.

신입사원인 내가 올해 무슨 중요한 일을 했겠는가.

그저 평고과를 받고 연봉계약서에 사인을 할 뿐이었다.

그러고 2년 차가 되어 첫 월급을 받았는데 웬걸

월급이 오히려 1년 차 때보다 줄어 있었다.

알고 보니 월급은 매번 작년 소득을 기준으로 정해진 소득세율만큼 떼고 들어오는데

그러다 보니 1년 차엔 작년 대학원 때 소득을 기준으로 매달 낮은 소득세율 원천징수된 월급이 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1년 직장을 다니고 연말정산을 하게 되면서 2년 차부턴 1년 차보다 높은 소득세율이 적용된 것이다.

결국 난 1년 차 때 월급이 진짜 내 월급이 아니었단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낮아진 실수령액에 그저 아쉽기만 할 뿐이었다.

 

연봉이 오르질 않아

문제는 시간이 지난수록 내 연봉에 만족감이 떨어지고 있단 점이었다.

시간이 지나 3년 차가 되었을 때, 실수령기준으로 월급이 10만 원 올랐다.

4년 차도 마찬가지였고, 5년 차도 마찬가지였다. 

매년 10만 원씩 상승하는 월급을 보며 무언가 정체되어 있단 기분이 들었다. 

높은 연봉은 도대체 누가 받는 건지란 생각은 물론이고

근데 이 정도 페이스면 나는 저 연봉까지 갈 수도 없겠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연봉이 확 오르게 되었다

그러다 나의 회사생활에 전환점이 오기 시작한다.

나는 연구개발직에 다니고 있는데

연차가 높아지다 보니 이제는 어려운 업무를 해야 하는 순간이 오고 만 것이다.

어려운 업무란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일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 

그전까진 그저 선배들이 만들어 놓았던 업무들을 수행하고 관리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기존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그건 고객사의 요청에 의한 새로운 것일 수도 있고

제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일 수도 있다.

처음엔 그리 어려운 기술이라곤 위에서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나 혼자로도 해낼 수 있었다고 판단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 까면 깔수록 양파처럼 이런저런 문제가 튀어나왔다.

그러다 보니 쉴틈이 없었던 것 같다.

회의에선 온갖 아이디어가 난무했고

그걸 검증하고 검토하는 건 오롯이 나의 몫이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유관부서와 소통하는 것도 필요했고

혹여나 미처 고려하지 못한 리스크는 없는지 항상 고민에 빠져있었다.

결과적으로 제품은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다.

나뿐만 아니고 팀의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서 얻은 결실이었다.

그러나 그 뒤로 나에 대한 평판이 바뀌었다.

열심히 하는 친구

유관부서에 검토나 대응이 빠른 친구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나의 리더들이 그 뒤로 나를 믿어준다는 점이었다.

사석에서도 이제 이 기술은 앞으로 몇 년은 네가 제일 전문가로 불릴 거라면서

그동안 몰랐는데 기술적으로 많이 올라온 걸 느꼈다면서 칭찬해 주셨다.

그리고 이러한 평판은 곧 나의 연봉에 영향을 끼쳤다.

그 해 최상위 고과를 받으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연봉인상률을 받게 되었다.

갑자기 월급이 몇십만 원 오르고 앞자리가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또한 연봉이 오르니 시급도 오르면서 자연스레 야근비도 오르게 되었다.

문제는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연봉은 그저 신용의 결과물이다

그 뒤로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바빴던 제품이 끝나고 이제 다들 쉬엄쉬엄 지내는 시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부서장이 나를 개인면담실로 호출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다른 부서에서도 탑재하고 싶은데

문제는 그쪽에 연차 높은 실무자들이 이번에 나가면서 담당자 배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단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나를 파견 내지는 부서이동해줄 수 없냔 요청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난 단번에 알아차렸다. 이건 기회라는 걸.

그리고 이 면담도 부서장님 의지가 아닌 그 위에 임원분께서 시키신 일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난 옮겨도 괜찮다고 했고, 부서장님은 바쁜 시기가 끝났는데 다시 또 고생해서 어떡하냐며 위로해 주셨다.

그러고 자리에 돌아오니 얼마 안 되어 임원분께서 나를 호출하셨다.

그러곤 내게 힘든 결정 내려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사실 나로서는 그리 힘든 결정은 아니었다.

이미 다뤄본 기술이었고 무엇을 봐야 하는지 이미 머릿속에 있었기에 꼼꼼히 챙기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

결국 그 해 역시 상위 고과를 받고 연봉이 많이 오르게 되었다.

이러한 사건이 불과 2년 안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신기한 점은 똑같은 기술을 2번 다뤄보니 훨씬 수월했다는 점이었고

모든 사람들이 그 기술은 이제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인정해 준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신용은 나에게 점점 더 유리하게 작용되었다.

 

그 일 후로 나는 새로운 기술을 검토하는 회의에 항상 참석하게 되었다.

리더분들께서 나를 믿어주신 결과였고 나 역시 내 생각을 가감 없이 얘기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었다.

 

연봉을 올리고 싶다면 신용을 얻어라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니 결국 이 세상은 신용이 높은 사람이 많은 돈을 버는 것 같다.

비단 직장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낸 신간서적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도 같은 이치가 아닐까 한다.

그는 이미 대중에게 매번 훌륭한 작품은 써내는 작가라는 신용을 얻었다. 

때문에 신간을 내놓자마자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다.

 

직장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매번 훌륭히 일을 해내는 친구라는 신용이 있기에, 이번에도 훌륭한 일을 도맡는 거 아닐까.

물론 베스트셀러 작가도, 직장인도 처음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기까지 무수히 힘든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그 고비를 넘고 주변사람들에게 신용을 얻는 순간 그 뒤론 일이 훨씬 수월해진다.

직장에서 리더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면

일을 잘 수행해 나갈 사람에게, 다시 말해 신용이 높은 친구에게 새로운 일을 시키고 싶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 않은 친구에게 일을 시켜서 굳이 리스크를 높일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런 일을 수행한 친구는 결국 인정받고 상위 고과를 받아 결국 연봉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높은 신용이 가져오는 장점은 무수히 많다.

연봉은 그저 많은 장점 중 하나에 불과함을 알아야 한다.

리더를 포함한 주변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가 될 수도 있고,

자신감, 자부심, 자기 효능감 등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기도 하고,

주변의 인정과 후배들의 존경으로 색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러니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던지 

이 사회에서 높은 신용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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