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이런저런 책들을 읽고
강의를 듣고
생각을 정리한 지도 어느새 2년이 되어간다.
그 2년이란 시간 동안 내가 느낀 '자본주의'란 어떤 것인지 한번 이야기해볼까 한다.
하늘에서 돈이 내려온다.
'자본주의란 하늘에서 계속 돈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라는 비유를 나는 좋아한다.
그렇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늘에선 계속해서 돈이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에선 그 돈을 누가 더 많이 갈퀴질 하여 쓸어가느냐 싸움이다.
통화량을 이해한다는 것.
그게 자본주의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돈이 내려온다니... 그게 무슨 말인걸까...
무슨 근거로 지금 이 순간에도 돈이 내려온다고 말하는 걸까?
한 번 생각해 보자.
가장 좋은 예시는 은행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만약 1억의 신용대출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대출금리가 4~5%라고 생각한다면
매달 내가 납입해야 하는 이자비용은 약 40만 원 정도일 것이다.
이때, 가만히 한번 생각해 보자.
이 40만 원이라는 돈은 지난달까진 이 세상에 없던 돈이다.
그런데 갑자기 1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내가 갚아야 하는 돈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그다음 달이 되자 40만 원을 또 갚아야 한단다.
세상에 없던 돈이 매달 40만 원씩 갑자기 생겨난 것이다.
그렇게 생겨난 돈을 은행은 그냥 가지고만 있을까?
다시 그 돈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대출을 해줄 것이다.
이렇게 매 순간 돈이 생기고 그 돈이 다시 누군가에게 흘러들어 간다.
얼마 전 대한민국 국가, 가계부채가 3000조를 돌파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 순간 하늘에서 내리고 있는 돈은 과연 얼마인 걸까?
감히 상상도 되지 않는다...
세수펑크·빚투·영끌에…나라·가계빚 첫 3000조 넘어섰다 | 한국경제 (hankyung.com)

그 돈은 다 어디로 가고 있을까?
그렇다면 매달 이렇게 생겨나는 돈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누군가는 이 돈을 들고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이 돈을 들고 차를 살 수도 있고
누군가는 집을
누군가는 주식을 사지 않을까?
이러한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곧 재테크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역사적으로 주식> 부동산> 채권> 예적금 순으로 투자수익률이 높다고 한다.
이때, 위와 같은 돈의 흐름을 한번 고려해 본다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는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콜라를 판다.
그러니 전 세계에서 돈을 쓸어 담는다.
그러니 주식, 다시 말해 기업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건 당연한 것 같다.
부동산의 경우 외국인의 투자비율은 1%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의 부동산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돈만 모이게 된다.
지난 시절 고도성장을 한 대한민국에선 부동산 투자는 분명 쏠쏠한 게 맞다.
더군다나 전세라는 유일무의 한 제도로 레버리지를 일으켰다면
투자수익률은 주식을 충분히 뛰어넘고도 남을 수 있다.
채권의 경우 보통 화폐가치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매일같이 돈이 내리는데 화폐가치가 온전할 수 있을까?
디플레이션에선 채권투자가 왕일지 몰라도
지금 같은 인플레이션에선 채권투자는 의미가 없다.
심지어 원금손실도 날 수 있다.
지금껏 계속된 인플레이션의 역사에서 채권투자는 재미를 보기 쉽지 않았다.
예적금은 말할 것도 없다.
원금 손실이 없다는 의미는 다시 말해 수익성도 높을 수 없단 말과 같다.
자산별 투자수익률?
이런 관점에서 나는 주식과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높은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결국 하늘에서 내리는 돈들을 가장 많이 쓸어 담는 자산이
주식과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소비를 한번 돌아보자.
이젠 없으면 안 될 스마트폰. 다들 몇 년에 한 번씩 바꾸지 않나?
그렇다면 아마 아이폰이나 갤럭시폰을 살 것이다.
우리의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와 애플과 삼성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가끔 먹는 맥도널드 햄버거, 코카콜라, 비비고 왕교자,
매일 사용하는 네이버, 구글, 카카오톡,
인터넷 쇼핑에 사용하는 쿠팡, 마켓컬리, 배민,
이렇듯 우리들의 소비는 결국 누군가의 매출이며
그 누군가가 만약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공룡기업이라면
투자를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싶다.
물론 투자가 무서워 예적금만 들 수도 있고, 실제로 그런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내 생각에 예적금만으론 절대 부자가 될 수가 없다.
왜냐면 예적금만 한다는 것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돈들을 팔짱만 끼고 바라본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매달 이자를 받지 않느냐고? 그건 갈퀴질이 아니냐고?
갈퀴질이 아니다.
이자를 받았지만 사실 그만큼 화폐구매력이 떨어졌기에 전체적인 자산의 크기는 그대로다.
그러니 조금만 더 용기 내서 주식과 부동산으로 자산을 옮길 생각을 해보자!
부동산도 한번 생각해 보자.
부동산은 현물이다.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진 물건이란 말이다.
다만, 그 가치를 가격으로 나타낼 필요가 있고, 이때 화폐가 사용될 뿐이다.
근데 매일같이 내려오는 돈으로 인해 화폐가치를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동일한 가치이지만, 그걸 표현하는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10년 전 자장면 값과 지금 자장면 값이 다른 이유와 같은 내용이다.
그래서 혹자들은 인플레이션을 헷징 할 목적으로 부동산을 사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자.
만약 화폐가치는 내려가는 동안
부동산의 가치가 올라갔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부동산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갈 것이다.
반대로 화폐가치가 내려가는 동안, 부동산의 가치도 떨어졌다면?
부동산 가격이 몇 년째 오르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아무 부동산이나 사면 인플레이션이 헷징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나이브한 관점이다.
미래에도 더 좋아질 부동산을 찾는 것이 투자의 핵심일 수 있다.
일자리가 증가한다거나, 교통이 개선된다거나, 환경이 개선된다거나 등의 호재가 있는 곳이라면
분명 인플레이션 헷징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보다 가격적으로도 많은 상승이 있을 수 있다.
어찌 보면 앞서 계속 말하는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올만한 지역에 투자하란 말과 같다.

마치며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것이 투자의 시작이자 본질인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찍히는 돈들이 누구의 지갑으로 흘러가는지 유심히 지켜보자.
그리고 그곳에 투자하자.
그곳이 기업이라면
우린 기업의 영업이익을 배당이나 주가상승으로 돌려받을 것이며
그곳이 부동산이라면
우린 시세차익이나 월세로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취득한 우리의 자산에 앞으로 다른 사람들의 돈이 더 들어온다면
우리의 자산가격은 또다시 오를 수밖에 없다.
돈을 잘 버는 기업에 투자하고, 미래에 입지가 좋아질 부동산에 투자하자
그리고 진득이 기다리자.
좋은 자산에 투자했다면
나중에 분명히 다른 이가 보따리를 들고 와 좋은 값을 쳐주겠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값은 채권이나 예적금을 쳐주는 가격보단
분명 더 좋은 값일 것이다.
